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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카카오 블라인드 채용 후기

frog-in-well 2023. 1. 30. 17:31

2023 카카오 블라인드 채용 후기

우선 결과부터 말씀드리자면 최종 탈락했습니다. 2차 인터뷰 기간 동안 오픈 채팅방에서 많은 분들이 최종 탈락 후기는 없다고 말씀이 많으셨습니다. 지금에서야 느낀 건 1차 인터뷰 탈락은 후기를 적을 기운이 남아있지만 최종 탈락은 너무 허탈한 느낌입니다.

건축 계열 전공이라 졸업 전시 준비와 카카오 전형을 동시에 진행했는데 최종 합격했다면 정말 짜릿했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좋은 경험이었고 나름 준비하면서 많이 성장을 한 것 같습니다.

1차 코딩 테스트

총 7문제가 출제 되었습니다.

1번 - 구현

2번 - 그리디

3번 - 완전 탐색

4번 - 트리

5번 - Union Find

6번,7번 - ?

백준 문제와 프로그래머스 모두 꽤 풀었던 시점이라 그래도 어느정도 준비는 됐다고 생각했습니다. 2022,2021 기출을 풀 때는 1번, 2번은 아주 기초적인 문제였기 때문에 걱정을 하지 않았습니다. 1번은 무난하게 풀었는데 2번이 생각보다 어려워 멘탈이 살짝 흔들렸습니다. 이 때부터 문제를 왔다 갔다하면서 풀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마지막 30분 동안 겨우 겨우 2번 5번을 동시에 풀었습니다.

결론적으로, 1번, 2번, 3번, 5번을 풀어 4솔로 제출하게 되었습니다. 제출한 뒤에는 망했다라는 생각밖에 없었습니다. 그래도 오픈 채팅방에는 꽤 어려웠다는 반응들이 있어서 솔직히 조금은 기대했습니다.

2차 코딩 테스트 + CS 테스트

CS 테스트는 생각보다 어려웠습니다. 기초 개념만 공부해서는 절대 풀 수 없었고 CS를 최대한 깊이 있게 공부해야 풀만했던 것 같습니다. 게다가 알고리즘, 네트워크, 운영체제, DB 이외에도 처음 접하는 개발 관련 문제들이 있었고 오히려 CS에서 떨어질 것 같아서 걱정을 했었습니다.


2차 코딩 테스트는 API 통신을 통해 문제를 받고 제출하게 됩니다. 그래서 본 테스트 전에 꼭 풀어봐야 하고 템플릿도 미리 사용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이 시기에 졸업 전시 준비가 가장 바쁠 때라 저는 기출을 한 번도 못 풀고 시험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시험 전 날에 템플릿은 준비해야 된다는 사실은 알았고 잠을 줄이는 대신에 템플릿을 준비했습니다..

5시간 동안 풀면서 2시간이 남았을 때까지 총 점수가 0점이었습니다. 잠을 못자서 그런지 시간에 쫓긴다는 생각보다 졸음이 더 컸던 것 같습니다. 1시간 반 정도 남았을 때, 리더보드에 올라간 제 성적을 볼 수 있었습니다.

보통은 가중치를 조정하며 좀 더 효율적인 성적을 내려고 할텐데 저는 이 때 최고 성적을 받은 코드를 까먹어서 복기를 한다고 40분 가량 소모하게 되었습니다…

최종 결과는 921점이었고 29등으로 마무리했습니다. 개인적으로 2차 코딩 테스트는 정말 운이 크게 따라줬던 것 같습니다…

1차 인터뷰

1차 인터뷰 준비 전까지 저는 졸업 전시 준비 비중을 줄이고 CS 개념 복습을 열심히 했었습니다.

1차 인터뷰는 코딩테스트 리뷰 + 기술 면접 + 인성 면접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총 40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1차 인터뷰는 정말 사람마다 모두 후기가 다른 것 같은데 저는 생각보다 어렵진 않았습니다. 꼬리 질문 보다는 전반적인 CS 개념들을 알고 있는 지 물어보셨고 1개 질문을 제외하고는 모두 답변은 드릴 수 있었습니다.

꼬리 질문이 많았다는 사람들도 있고 기술 면접만 있었다는 사람들도 있고 코딩 테스트 리뷰를 오래했다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당연한 얘기겠지만..주어진 시간 내에서는 최대한 준비하는 게 마음이 편한 것 같습니다.

1차 인터뷰 합격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캡쳐를 남겨두지 않았습니다..2차 인터뷰 일정 확인을 위해 캡쳐해둔 사진으로 대신하겠습니다..

2차 인터뷰 (탈락)

아쉽게도 2차 인터뷰에서 탈락하게 되었습니다. 인터뷰 분위기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결과를 알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머리는 정답을 알고 있지만 가슴은 인정을 못하는 고통스러운 날들이었습니다..

2차 인터뷰 전에 이렇게 세부 직무 선택 구글폼도 받게 되었습니다. 직무까지 선택하고 탈락하면 어떤 기분일까..하며 걱정했는데 걱정이 사실이 되어버렸습니다..

2차 인터뷰도 1차와 마찬가지로 지원자들마다 모두 질문들이 다양했습니다. 2차 인터뷰에서 부족했던 점들은 제 경험들에 대한 설명을 깊이 있게 하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개인적으로는 1차 인터뷰가 기술 인터뷰라면 2차 인터뷰는 프로젝트 관련 인터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인성 관련 질문들도 하지만 솔직하게 전달하면 될 것 같습니다.

 

+) 추가적으로 궁금하신 점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전형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을 유출하지 않는 범위에서 최대한 알려드리겠습니다.